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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밸런스 무너진 KIA,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오!쎈 현장분석]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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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박재만 기자] 24일 잠실 LG전에서 8연패를 당한 KIA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pjmpp@osen.co.kr[OSEN=잠실, 허행운 인턴기자] 공격과 수비,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KIA 타이거즈는 2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팀 간 4차전에서 3-10으로 완패하며 시즌 8연패 수렁에 빠졌다. 공수 모든 부분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회초 공격부터 심상치 않았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2루타로 단숨에 득점권 기회를 만들면서 ‘오늘은 다를 수 있다’라는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류승현의 번트가 높이 뜨면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를 내준 KIA는 이후 후속타자가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기회를 날렸다.

그리고 맞이한 1회말 수비부터 KIA는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천웅의 타구가 잔디와 흙 경계를 맞고 굴절되는 불운이 겹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이후 오지환의 타구가 1루 땅볼로 이어지면서 병살타 혹은 적어도 2루 선행주자를 가볍게 잡을 수 있는 듯 보였으나 여기서 통한의 실책이 나왔다. 김주찬의 2루 송구가 지나치게 높았고, 결국 주자가 모두 살아 무사 1,2루가 되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며 흔들린 터너는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허용했고 결국 희생플라이와 땅볼로 2점을 내주면서 초반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멘탈이 흔들린 터너는 2회마저 2아웃 이후 연속 5안타를 허용하며 4점을 내주면서 초반에만 6실점으로 완전히 피칭 밸런스를 잃어버렸다.

이후에도 KIA의 무기력한 플레이는 이어졌다. 3회초 한승택의 안타와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점수차가 이미 6-0으로 벌어졌지만, 경기 초반임을 감안했을 때 여기서 추가점을 냈다면 경기 흐름은 다시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창진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류승현이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완전히 찬물을 끼얹어버렸다. 추격의지를 상실한 KIA는 이어진 4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며 점수차가 10점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시즌 8연패가 이른 시점부터 기정사실화 되어버린 상황.

차우찬에게 꽁꽁 틀어막히던 KIA 타선은 7회 김선빈의 2루타로 1점, 9회 LG 불펜 이우찬을 상대로 연속 3안타를 쳐내며 2점을 얻었지만 8연패의 수렁에서 팀을 건져내기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이로써 KIA는 시즌 8연패와 함께 17패를 기록하며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KIA가 8연패를 기록한 것은 2010년 6월18일부터 7월8일까지 이어진 16연패 기간 중 기록한 8연패 이후 약 9년 만이다. 과연 KIA가 이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두고 볼 때는 명쾌한 해결방안이 그렇게 많지 않아보인다. /lucky@osen.co.kr

[사진] 잠실=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