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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 후유증' 극복한 정수빈, 다시 돌아온 공격 첨병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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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정수빈.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두산 외야수 정수빈(29)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타격 슬럼프 때문이 아니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상대 투수(김범수)가 가끔 제구가 안 되는 공이 몸쪽에 들어온다. 혹시 몰라서”라고 이튿날 이유를 밝혔다. 실제 정수빈은 지난달 24일 잠실 한화전에서 김범수의 공에 맞은 바 있다. 

정수빈 본인뿐만 아니라 두산 팀에서도 이렇게 ‘사구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28일 잠실 롯데전 그날의 후유증이다. 정수빈은 당시 롯데 투수 구승민의 강속구에 갈비뼈를 맞아 골절과 혈흉 진단을 받았다. 일본 요코하마 이미자 치료원에 다녀오는 등 예상보다는 빠르게 돌아왔지만 타격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정수빈은 부상 전까지 28경기 타율 3할2푼 33안타 10타점 5도루 OPS .826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1군 복귀 후 지난 11일 한화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1할4푼8리 8안타 4타점 OPS .472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볼넷 13개를 골라내며 출루율 3할2푼4리, 도루 7개로 활약했으나 타격감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예상보다 이른 24일만의 복귀에 따른 실전감각 문제와 함께 사구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12~13일 한화전에서 정수빈은 연이틀 2안타 멀티히트를 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특히 13일 경기에선 7회 워윅 서폴드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부상 복귀 이후 첫 장타. 8회에도 외야 깊숙한 곳으로 희생플라이를 쳤다. 

사구 후유증을 딛고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정수빈은 13일 경기를 마친 뒤 “부상 이후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밸런스도 좋지 않았다. 경기 감각은 언젠가 올라올 것이라 믿고 연습도 많이 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사구 후유증을 털어내고 있는 정수빈이 두산의 공격 첨병으로 다시 돌아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