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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 이기고도 고개숙인 헤일리 감싸 안았다 [오!쎈 현장]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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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곽영래 기자] 박수치는 저스틴 헤일리 /youngrae@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솔직히 승리 투수가 됐지만 큰 의미 없다". 

저스틴 헤일리(삼성)는 이기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헤일리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승째. 

지난달 11일 대구 롯데전 이후 38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지만 헤일리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이 컸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헤일리는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6-4로 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권오준(⅓이닝 1볼넷 1실점), 최채흥(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최충연(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 임현준(1이닝 무실점)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헤일리의 승리를 지켰다.

그리고 중심 타선을 이룬 구자욱(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다린 러프(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김헌곤(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은 나란히 대포를 터뜨렸다. 

"경기 초반에 투구수가 늘어나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솔직히 승리 투수가 됐지만 큰 의미없다. 팀이 이겨 기쁘다. 잘 막아준 계투진과 점수를 내준 타자 덕분에 이겼다". 헤일리의 4승 소감이다. 

주장 강민호를 비롯한 삼성 선수들은 헤일리에게 다가가 축쳐진 어깨를 토닥여줬다. 헤일리가 외국인 에이스의 위용을 회복하길 바라는 동료들의 따뜻한 진심이 묻어났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동료들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된 헤일리가 다음 등판 때 눈부신 투구로 동료들에게 보답하면 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