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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결승 홈런 치고도 웃지 않은 이유 [오!쎈 현장] 20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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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구자욱 /rumi@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팀이 이기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 다행스럽다". 

구자욱(삼성)이 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구자욱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5회 결승 투런 아치를 터뜨리는 등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2번 지명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1회 투수 앞 땅볼,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세번'이라고 했던가. 구자욱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구자욱은 3-4로 뒤진 5회 2사 2루서 LG 선발 차우찬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9구째 직구(141km)를 공략해 우중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5-4 역전. 

이는 삼성 타선을 깨우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7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LG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삼성은 LG를 12-5로 꺾고 15일 대구 KT전 이후 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구자욱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오늘 지명타자로 나서는 만큼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5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자신을 낮췄다. 

구자욱은 경기 전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특타 훈련을 소화하는 등 타격감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모습은 아니지만 제 모습을 되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좋다. 팀 타선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구자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이밍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확한 타이밍으로 타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구자욱다운 각오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