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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손맛' 구본혁, 타격의 재미에 눈뜨다 [오!쎈 현장]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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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G 트윈스 제공.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구본혁(LG)이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장충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구본혁은 19일 대구 삼성전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5회말 수비 때 김재율과 교체 투입된 구본혁. 

3-3으로 맞선 6회 2사 2루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5구째를 힘껏 받아쳤고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5m. 구본혁은 7회 우익수 뜬공 그리고 9회 볼넷을 기록했다. LG는 삼성을 9-6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구본혁은 경기 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야구한 날보다 앞으로 야구를 해야 할 날이 더 많을 것 같다. 데뷔 첫 안타와 홈런도 좋지만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홈런 쳤을때 상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치고 그냥 무조건 뛰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과 선발 타일러 윌슨도 구본혁의 한 방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류중일 감독은 "구본혁이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기록했는데 정말 잘했다. 타자들이 경기 중반에 집중력이 좋아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선 지원과 거리가 멀다 보니 '윌크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윌슨은 6이닝 4실점으로 주춤거렸으나 구본혁의 한 방 덕분에 승리를 챙겼다.

"구본혁의 도움을 받아 이길 수 있었다.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로 잘할 것이라 생각했다.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됐다. 정말 고맙다. 첫 안타와 첫 홈런을 축하한다". 윌슨의 말이다. 

마지막으로 구본혁은 "얼마 전까지 수비하면서 즐거웠는데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만큼 타석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