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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인구와 달라" 양상문 감독, 윌슨에게 전한 당부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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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안 넘어가도 개의치 말라”. 

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콥 윌슨(28)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이날 오전 일본 후쿠오카에서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뒤 부산을 거쳐 원정지 대전까지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하지만 윌슨에게선 여독이 느껴지지 않았다. 구장에 도착하자마자 수비 펑고를 받고, 타격 훈련까지 소화했다. 배팅 케이지 뒤에서 양상문 롯데 감독과도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 출장 의지를 보였다. 

양상문 감독은 윌슨에게 한 가지 당부를 잊지 않았다. KBO리그 공인구에 대한 내용이었다. 올해부터 반발 계수를 낮춘 공인구를 쓰며 홈런이 줄고, 타고투저에서 투고타저 리그로 바뀌었다. 반면 미국 메이저리그는 지난 5월 역대 월간 최다홈런(1135개)이 나올 정도로 공인구 반발력이 좋다. 

양상문 감독은 “윌슨 본인도 우리나라 공인구 변화에 대해 알고 있다. 미국에 비해 공인구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격 느낌이 다를 수 있다.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의 타구가 안 넘어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힘이 들어가면 타격 메카닉이 흔드릴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윌슨은 마이너리그 8시즌 통산 홈런 100개를 터뜨린 장타형 타자. 올해는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에서 54경기 타율 3할1푼3리 15홈런 48타점 OPS 1.023으로 활약했다. 타자 친화적인 곳으로 유명한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홈런 공동 13위, 장타율 9위(.615)에 올랐다. 

윌슨은 19일 한화전에서 5회 대타로 출장, 몸에 맞는 볼과 볼넷에 이어 우전 안타로 100% 출루했다. 이제 첫 경기를 치른 만큼 앞으로 적응력을 지켜봐야 하지만 뛰어난 선구안은 인상적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일발 장타력을 갖춘 윌슨을 중심 타선에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파워가 있고, 정확도도 나쁘지 않다. 3번이나 5번 타순을 맡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윌슨에게 큰 기대감을 표했다. 공인구 변화 속에 윌슨이 롯데 중심타선의 한 자리를 책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인상은 아주 좋았다. /waw@osen.co.kr[OSEN=대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