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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이스 저격수" 日언론이 이범호 은퇴에 관심 갖는 이유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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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가 2009 WBC 일본대표팀과의 2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7회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일본 에이스를 무너뜨렸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38)가 은퇴를 공식 발표하자 일본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대체로 2010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한 이범호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2006 WBC와 2009 WBC 한국대표로 뛰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닛칸스포츠'는 특히 2009년 WBC에서는 베스트9에 선정된 바 있다면서 흥미로운 사진 하나를 게재했다. 바로 뉴욕 앙키스에서 얼마전 네 번째 완봉승을 따낸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는 장면이었다. 

2009년 3월 2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일본대표팀과의 2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서 당시 21살의 다나카를 상대로 7회 2-2 동점을 만드는 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다나카(당시 라쿠텐 소속)는 젊었지만 새로운 에이스로 각광을 받는 투수였다. 

더욱이 이범호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일본의 에이스들을 저격했다. 1-3으로 뒤진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를 상대로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9회말 2사 1,2루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다르빗슈 류(니혼햄)를 맞아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터트려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연장전에서 스즈키 이치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3-5로 패했지만 일본을 상대로 이범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이범호는 WBC 활약을 발판삼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WBC 활약을 지켜본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이 직접 이범호의 영입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범호는 소프트뱅크에서 단 한 시즌만 뛰었다. 그것도 대부분 2군에서 활약했다. 1군에서는 48경기, 타율 2할2푼2리, 4홈런을 기록했다. 이범호는 2군에서 뛰면서 3루 수비력이 일취월장했다. 특유의 부드럽고 안정된 송구 능력은 소프트뱅크 시절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