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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기는 통산 타율 3할 타자" 트레이드 효과는 이제부터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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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이명기. /dreamer@osen.co.kr

[OSEN=청주, 이상학 기자] 지난 6일 NC와 KIA는 외야수를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나성범의 부상 공백 속에 즉시 전력을 필요로 한 NC가 경험 많은 이명기(32)를 데려오며 유망주 이우성(25)을 내줬다. 리빌딩에 접어든 KIA는 젊은 거포가 필요했다. 

트레이드 효과를 먼저 본 팀은 KIA였다. NC에서 백업이었던 이우성은 KIA 이적 후 주전으로 투입됐다. 지난 12일 광주 한화전에서 이적 첫 홈런 손맛을 본 데 이어 14일 한화전에선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이적 후 7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3할1푼6리 3홈런 7타점. 

이우성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사이 NC 이명기는 잠잠했다. 이적 후 8경기에서 32타수 6안타 타율 1할8푼8리에 그쳤다. 볼넷 6개를 골라내며 출루율 3할1푼6리를 기록했지만, 홈런을 몰아친 이우성에 비해 존재감이 미미했다. 

하지만 NC의 믿음은 굳건했다. 이적 후 매 경기 빠짐 없이 1~2번 테이블세터로 기용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17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이명기가 (새 팀에) 와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며 “그래도 통산 타율 3할 타자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자기 자리를 찾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다”고 신뢰했다. 

이날도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명기는 1회 첫 타석부터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4회에도 우익수 키 넘어가는 안타로 멀티히트. 한화 우익수 이성열의 타구 판단 미스가 있었지만 이명기의 타구 질이 나쁘지 않았다. 

5회 볼넷에 이어 7회 좌전 안타까지 터뜨린 이명기는 NC 이적 후 처음으로 3안타 4출루 경기를 펼쳤다. NC도 모처럼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며 한화를 14-1로 제압했다. 전반기 5위를 확정하면서 5할 승률 복귀. 

이동욱 감독의 말대로 이명기는 1군에서 10시즌 통산 타율 3할1푼3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5년 SK에서 규정타석 첫 3할 타율(.315)을 기록했고, 2017~2018년 KIA에서도 2년 연속 3할 타율을 넘겼다. 올해 타율은 2할7푼9리로 주춤하지만 컨택 능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이동욱 감독은 “우리 팀에서 필요로 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갖췄다. 감독으로서 쓰기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17일 경기 후에도 “리드오프 이명기가 4번이나 출루하며 승리 발판이 됐다”고 칭찬했다. 침묵을 깬 이명기, NC의 트레이드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