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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아 위기' 미계약 FA 4인방의 운명은?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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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이제 4명 남았다. 미계약 FA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했다. 

KBO리그 10개 팀들은 29~31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해외로 떠난다. FA 선수들도 하나둘씩 백기투항하고 있다. 지난 25일 삼성 김상수, 27일 한화 송광민, 28일 KT 금민철에 이어 29일에는 삼성 윤성환, 키움 이보근 등 5일 사이에 5명의 선수들이 무더기 계약했다. 

이들은 대부분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했다. 송광민은 2년 총액 16억원 중 절반인 8억원이 옵션이다. 금민철도 2년 총액 7억원에 계약했지만 3억원이 옵션이다. 윤성환도 1년 최대 10억원에 계약했지만 옵션이 6억원이다. 이보근 역시 3+1년 총액 19억원으로 옵션이 8억원이다. 대부분 구단들이 준척급 선수들에게 여러 옵션으로 안전장치를 걸어뒀다. 

지난해 11월 총 15명의 선수들이 신청한 FA 시장에는 이제 4명의 선수만 미계약으로 남았다. 투수 노경은(35), 내야수 김민성(31), 외야수 이용규(34), 최진행(34)이 아직까지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 캠프 출발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물러서지 않고 있다. 

노경은은 원소속팀 롯데와 협상이 아예 결렬됐다. 30일 대만 가오슝으로 떠나는 롯데는 29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삼았다. 노경은이 끝내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는 '추가 협상은 물론 보상권 포기 및 사인&트레이드도 없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노경은이 자칫 FA 미아가 될지도 모를 위기 상황에서 나머지 미계약 선수들도 벼랑 끝 전략을 쓰고 있다. 김민성의 원소속팀 키움은 30일 저녁, 이용규와 최진행의 원소속팀 한화는 31일 오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 일본 오키나와로 각각 떠난다. 

29일 이보근과 3+1년 총액 19억원으로 극적 타결한 키움은 김민성과 조만간 일정을 잡고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한화도 이용규, 최진행도 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캠프 출국일을 놓치더라도 국내에서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계약 완료 이후 캠프 합류를 노릴 전망이다. 

그러나 협상이 더 이상 풀리지 않는다면 롯데가 노경은을 포기한 것처럼 단호한 결정이 나올 수 있다. 한화의 경우 이미 선수들에게 최종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다. 선수들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다. 보상권에 발이 묶여 이적이 어려운 선수들은 시간을 끌수록 불리해진다. 

역대 KBO리그에선 총 5명의 선수들이 FA 미계약으로 남은 바 있다. 지난 2007년 노장진, 차명주, 2011년 최영필, 이도형, 2018년 이우민이 계약에 실패했다. 최영필이 이듬해 원소속팀 한화의 보상권 포기로 복귀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팀을 찾지 못한 채 현역 은퇴했다. /waw@osen.co.kr

[사진] 노경은-김민성-이용규-최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