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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리포트] ‘중견수 변신’ 정근우, “민폐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 뿐”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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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타구도 안왔는데…”.

지난 14일 삼성-한화전이 열린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올해부터 중견수로 변신한 정근우(한화)는 취재진에게 멋쩍은 웃음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정근우는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타구가 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처음 해본게 아니라 크게 어색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외야에 서보니 거리감이 있었다. 훈련할때 타구도 많이 잡아봤고 내심 타구가 오길 바랐는데 안 와서 아쉽긴 하다. 스타트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인했다. 민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 뿐이다”. 정근우의 말이다.  

정근우는 내야, 외야 글러브와 1루 미트 3개까지 총 5개의 글러브를 챙겨왔다.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이 몸을 굉장히 잘 만들어왔다. 1루에서 태균이가 잘 움직여주면 근우가 외야로 나가는 게 우리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좌익수보다는 중견수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근우가 외야 연습을 하자 나머지 외야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정근우는 “돌아가며 외야에 나선다면 좋을 것 같다. 중견수 70%, 1루수 30%의 비중으로 훈련중이다. 어떻게 하면 감독님의 구상대로 움직일 수 있을지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게 최우선이다. 어느 포지션이든 경기에 나가 보여주고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