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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LIVE] '쌍둥이 아빠' 송창식, "올해 가을야구는 꼭 함께할 것"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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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쌍둥이 분유값 벌어야죠”. 

한화 투수 송창식(34)에게 2019년은 또 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온다. 지난해 12월17일 쌍둥이 아들을 얻고 맞이하는 첫 시즌이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지만 혼인신고를 마친 아내 사이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쌍둥이가 태어났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송창식은 훈련을 마친 뒤 밤마다 쌍둥이와 영상 통화를 한다. 그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아직 신기하다. 앞으로 잘 키워야 한다. 아버지가 된 만큼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려 한다”고 말했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창식이가 아이가 둘이니 분유값 많이 벌어야 된다고 하더라”며 웃은 뒤 “캠프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베테랑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송창식에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창식은 지난해 1군 12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고, 1군 등록일수가 36일에 불과할 만큼 대부분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시즌 후 연봉도 2억4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깎였다. 

하지만 연봉 협상도 일찍 끝내며 새 시즌 준비에 집중했다. 송창식은 “내가 못했으니 연봉이 깎이는 건 당연하다.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며 “그동안 뭔가 혼자서 변화를 주려다 보니 딜레마에 빠진 게 있다. 올해는 감독님과 코치님 말씀을 잘 듣고 있다. 캠프 첫 불펜피칭 때 폼이 작아졌다는 말씀을 듣고 크게 만들고 있다.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것보다는 조그마한 것에서 변화가 일어난다. 크게 바뀐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은 없더라”며 “지난해 팀이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그 안에 내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지나간 일은 잊고 올 시즌 준비해야 한다. 올해 팀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창식은 캠프 첫 실전이었던 지난 14일 삼성전에서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6회 구원등판한 송창식은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며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최고 141km 직구 중심으로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특유의 몸쪽 제구로 루킹 삼진 2개를 뽑아냈다. 

쌍둥이 힘을 받은 송창식의 투구를 올 가을에도 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waw@osen.co.kr201902160004779067_5c66d57d421a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