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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은 언제? 캠프 맞대결 7패1무…한일 야구 격차인가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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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일 캠프 맞대결, 아직도 첫 승 소식이 없다. 

2000년대 중반부터 KBO리그 팀들이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에 대거 스프링캠프를 차리면서 한일 팀들의 연습경기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일본 팀들도 처음에는 미온적이었지만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을 계기로 한국야구를 인정하며 경기를 먼저 제안해오기도 한다. 

연습경기인 만큼 승패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다만 한일 대결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미묘한 승부욕이 발동한다. 지난 2011년 한국 팀들이 일본 팀들에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14승10패4무로 우위를 보이자 이듬해부터 일본 팀들이 2군이 아닌 1군 정예 멤버들로 맞섰다. 

최근 흐름은 다시 일본 팀들의 우세. 지난 2017년 한국 6개 팀들이 일본 팀들에 3승24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7개 팀들이 일본 팀들과 대결에서 6승16패5무로 밀렸다. 올해도 같은 흐름이다. 

일본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KIA, 한화, 두산, 삼성이 일본 팀들을 맞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IA는 11일 야쿠르트전 3-5, 12일 주니치전 3-8, 14일 야쿠르트전 2-8 패배로 일본 팀들에 3연패를 당하고 있다. 

한화는 11일 주니치전에서 0-18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다. 16일 주니치 2군을 상대로 4-4 무승부에 만족했다. 삼성도 16일 요미우리전에서 1-11 완패로 무릎을 꿇었다. 두산 역시 15일 지바 롯데전에 4-7로 졌다. 

NC도 지난 12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니혼햄을 상대했지만 3-5로 패했다. 한국 5개 팀들이 일본 팀들을 만나 8경기 7패1무로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총 20득점, 66실점으로 승패뿐만 아니라 스코어 차이도 크다. 

한 현장 지도자는 “아직은 일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우리보다 수준이 높다. 몸 상태나 준비도 잘 되어있다. 우리는 2월 캠프 시작이 3년째다. 이른 시점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일본 선수들을 따라가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연습경기일 뿐, 캠프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부상 없이 실전 테스트에 의미를 두는 연습경기를 리그 수준과 자존심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일방적인 경기 내용, 반복되는 패배가 달가울 순 없다.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 필요는 있다. 캠프 한일 대결은 아직 14경기 더 남았다. /waw@osen.co.kr

[사진] 오키나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