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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노경은 관심 없어" 새 팀 구하기 험난한 이유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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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어느덧 2월 중순이 지나고 있다.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보내고 있는 임창용(43)과 노경은(35)의 새 팀 구하기도 점점 험난해지고 있다. 대부분 팀들이 두 선수에 “관심 없다”는 반응이다. 

타고투저 시대, 여전히 투수에 대한 수요가 높은 KBO리그다. 임창용과 노경은은 여전히 활용 가치가 있는 투수들이다. 임창용은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전천후, 노경은은 풀타임 선발로 검증된 자원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KIA에서 37경기에 등판, 86⅓이닝을 던지며 5승5패4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선발로도 12경기에 나서 3승을 올렸다. 노경은 역시 지난해 롯데에서 33경기에서 132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6패 평균자책점 4.08 퀄리티 스타트 10차례로 활약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현재 소속이 없다. 임창용은 10월말 시즌을 마친 뒤 KIA에서 방출됐다. 현장 코칭스태프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FA 자격을 얻은 노경은은 롯데와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됐다. 롯데 구단은 노경은에 대한 FA 보상 권리를 포기하지 않기로 정했다. 

임창용의 경우 방출 후 4개월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만 43세 현역 최고령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현장에서도 임창용은 다루기 힘든 선수로 인식돼 있다. 모 구단 지도자는 “현장의 고유권한에 반기를 들었다는 게 크다. 대부분 감독들이 부담스러워할 선수 아닌가”라고 귀띔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성적을 두고 “일시적인 반등”이란 평가가 없지 않다. 게다가 원소속팀 롯데가 보상권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롯데가 사인&트레이드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보상 선수를 감수하면서까지 데려갈 팀은 없어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냉정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임창용과 노경은이 할 수 있는 건 기다림뿐이다. 임창용은 지난 2015년 해외 불법도박 파문으로 삼성에 방출된 뒤 2016년 개막을 앞둔 3월28일 KIA와 계약한 바 있다. 당시 전년도 구원왕이란 실력과 함께 고향팀 복귀라는 커다란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 상황은 많이 다르다. 

지난해 FA 미아가 될 뻔한 거포 최준석은 2월11일 NC로 사인&트레이드되며 극적으로 팀을 구했다. 두산 시절 인연이 있던 김경문 전 감독의 요청, 원소속팀 롯데의 보상권 포기가 있어 가능했다. 현재 노경은은 두 가지 조건 모두 총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모로 새 팀을 찾기 험난해 보인다. /waw@osen.co.kr

[사진] 임창용-노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