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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캠프' KIA, 귀국 첫 훈련 날도 비내려 훈련지 급변경 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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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우리가 비가 몰고 왔네요".

KIA 타이거즈의 비와의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2시부터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까지 그치지 않자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로 훈련지를 변경했다. 

선수단은 1시30분 구단 버스를 이용해 약 50분 거리의 챌린저스필드로 이동해 훈련에 돌입했다. 타자들은 실내연습장에서 타격훈련을 했고 투수들은 예정된 불펜투구를 했다. 김기태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 마지막 날까지 비가 오더니 귀국해도 마찬가지이네요. 광주는 미세먼지에 이후에 찾아온 단비라면서요?"라고 웃었다. 

올 2월 오키나와 지역은 잦은 비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차린 구단들이 훈련에 애를 먹었다. KIA도 예정된 실전 가운데 3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두 경기는 경기 도중 마쳐야했다. 훈련하는 날에도 폭우가 쏟아져 취소나 축소하는 경우도 잦았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를 찾은 이후 가장 비가 많은 온 캠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의 광주 지역에는 하루종일 단비가 내렸다. 3월 내내 사상 초유의 초미세먼지에 시달렸다. 이번 겨울에는 눈도 거의 오지 않아 강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나마 이날의 단비가 내려 미세먼지를 말끔히 씻어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오키나와에서 비를 몰고 온 것 아니냐"고 웃으면서 "시범경기가 열리는 다음 주는 날씨가 좋다고 하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