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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퍼펙트' 삼성 불펜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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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손찬익 기자] 기분좋은 출발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약화를 우려했던 삼성 계투진이 지난 23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개막 2연전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계투진의 활약은 2연전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

23일 경기 선발 투수로 나선 덱 맥과이어가 3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5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4회 2사 만루서 최지광을 투입했다. 최지광은 모창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는 등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홍정우가 6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데뷔 첫 등판에 나선 그는 이상호(투수 앞 땅볼), 노진혁(헛스윙 삼진), 박석민(3루 땅볼)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홍정우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이승현은 7회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유격수 땅볼), 양의지(헛스윙 삼진), 모창민(투수 땅볼) 등 상대 중심 타선을 잠재웠다.

올 시즌 우규민과 함께 뒷문 단속에 나설 장필준은 8회 권희동과 지석훈의 출루를 막았다. 그리고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임현준이 김성욱과 풀카운트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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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4일 경기에서 4-3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계투진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터. 선발 백정현(5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에 이어 이승현(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권오준(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필준(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우규민(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공격 흐름을 차단했다.

계투진의 핵심 멤버로 꼽히는 장필준과 우규민의 활약은 단연 빛났다. 장필준은 최고 150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부상 우려를 잠재울 만한 인상적인 투구였다.

공을 던지는 재주는 타고났다는 의미에서 '기술자'라 불리는 우규민은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는 관록투를 발휘했다. LG시절 이었던 2012년 7월 18일 잠실 SK전 이후 2440일 만의 세이브.

심창민과 최충연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한 만큼 보여줄 부분 또한 더 많이 남았다. 과거 정현욱, 권오준, 오승환, 안지만, 권혁 등 극강 마운드 또한 하루 아침에 구축된 게 아니다. 경험을 쌓으며 최강 계투진가 완성됐다.

그렇기에 NC 2연전은 삼성 계투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what@osen.co.kr

[사진] 우규민-장필준-홍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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