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실책, 황당 귀루...KIA 악몽의 일요일 [오!쎈 현장] 201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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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악몽의 일요일이었다.
KIA타이거즈가 8일 키움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3-13으로 대패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무릎을 꿇었다. 젊은 선발과 젊은 백업요원들을 대거 기용하는 리빌딩 모드였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5개의 무더기 실책이 나왔고 어이없는 귀루 사태로 스스로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선발 강이준이 기대를 모으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2회 도중 강판했다. 5안타 4볼넷을 내주고 5실점을 했다 1회 4점을 내주는 과정도 수비도 뼈아팠다.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타구를 우익수 유재신이 전력질주해 잘 쫓아왔으나 글러브에 맞고 튕기며 안타를 만들어주었다.
3회는 1루수 실책이 나와 2루까지 허용했고 추기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에서도 3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2루실책까지 겹치며 추가 2실점을 했다. 5회도 김규민의 직선타구를 잡은 2루수 황윤호가 2루에 악송구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더욱이 공격에서는희귀한 귀루 사태가 벌어졌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는데 1루 주자 오정환이 2루를 돌다 갑자기 1루로 귀루한 것이다. 우익수에 잡힌 것으로 착각했다. 다른 2루와 3루주자는 홈을 밟았지만 오정환만이 귀루했다.
어이없는 귀루 플레이로 생긴 손해는 막심했다. 2루를 향해 힘차게 달리던 박찬호는 급브레이크를 하고 다시 1루로 되돌아와야 했다. 이 사이 상대의 중계플레이가 진행되어 2루를 터치해 오정환은 자동 아웃됐다. 이런 통에 박찬호의 2루타는 우익수 키를 넘긴 땅볼이 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지워졌고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믿기지 않는 플레이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