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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1루 슬라이딩' 김인태, 패배에도 빛났던 투혼 [오!쎈 현장분석] 201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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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민경훈 기자]3회초 1사 주자 3루 두산 허경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때 김인태가 홈으로 몸을 날려 세이프 되고 있다./rumi@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팀에 민폐만 끼치고 싶지 않아요."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외야수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차도가 없자 결국 재정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여기에 외야수 김재환은 8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수비 도중 옆구리 부분 타박상을 당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인태는 좌익수 겸 8번타자로 출장하며 기회를 받게 됐고,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했다. 0-0으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이후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팀 내 첫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 득점은 이날 두산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5회초에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초 1사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잇기도 했다.

9회에는 '근성'으로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1-2로 지고 있던 9회초 2사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쳤다. 김인태는 1루에 전력 진주를 했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고우석의 커버가 다소 늦으면서 김인태는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LG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인태는 "팀에 민폐만 끼치고 싶지 않다. 그러다보면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말이 아닌 행동으로 자신이 내뱉은 말을 지켜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