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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끝이래? 퇴출론 잠재운 호잉, 반전 드라마는 이제부터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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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제라드 호잉. /jpnews@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누가 호잉을 끝이라 했나. 

한화의 ‘복덩이’가 돌아왔다. 2년차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이 초반 부진을 딛고 살아나기 시작했다. 2경기 연속 홈런에 끝내기까지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한화의 큰 고민 하나가 덜어졌다. 

지난주까지 호잉은 시련의 계절을 보냈다. 11~12일 잠실 LG전에서 연이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3리까지 떨어졌고, 팀 타선 침체와 함께 비난 화살이 호잉에게 쏠렸다. 

돌풍을 일으킨 지난해에 비하면 너무 저조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제 몫을 하고 있었지만 외국인 타자가 타격이 안 되면 존재 가치가 떨어진다. 개막 두 달째가 되도록 살아날 기미가 안 보여 우려를 낳았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조금씩 ‘퇴출’ 압박이 들어왔다. 외부에서 ‘퇴출론’이 제기되기 시작했지만 한화 내부에선 호잉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최대 140만 달러 몸값 부담이 컸으나 믿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호잉이 잘해줄 것이다”며 오히려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해처럼 우익수로 고정되지 않고 중견수를 오가며 수비 부담이 커진 게 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팀을 위해 고정 포지션 없이 움직인 호잉을 믿었다. 

그러자 호잉도 바로 반응했다. 14~15일 대전 키움전에서 호잉이 보란듯 부활했다. 14일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4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고, 15일 경기에선 ‘철벽 마무리’ 조상우에게 끝내기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2경기 연속 활약했다. 

호잉은 15일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타격감이 한동안 좋지 않았는데 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시즌은 길기에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좋은 감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호잉이 이대로 살아나면 한화의 5강 진입도 머지않을 것이다. /waw@osen.co.kr[OSEN=지형준 기자] 호잉이 솔로포를 날리고 더그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