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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하더라" 김민우 강해진 포크볼, 장민재의 ‘1인치 조언’ [오!쎈 현장]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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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재만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 /pjmpp@osen.co.kr

[OSEN=대전, 이종서 기자] “내 새끼가 잘 던진 것처럼 뿌듯하더라고요.”

김민우는 14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민우의 호투를 이끈 무기는 포크볼이었다. 직구(41개)와 비슷한 비율로 포크(38개)가 나갔고, 여기에 커브(7개), 슬라이더(4개)가 더해졌다.

김민우는 경기를 마친 뒤 “1회에 포크볼이 많이 떠서 고전했는데, 송진우 투수코치님과 장민재 형이 낮게 던질 수 있도록 조언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장민재도 김민우의 호투에 흐뭇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민우가 포크볼을 던지는데, 조금만 더 앞에서 던지고 낮게 던지면 각이 좋겠다고 싶어서 이 부분을 이야기헀다. 그랬더니 각이 커지고 잘 떨어지더라”라며 “괜히 내새끼가 잘 던진 것처럼 뿌듯하더라. 조금만 더 하면 위닝샷도 될 것 같으니 조언해줬다. 어제 경기 보니 괜찮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장민재는 “나를 비롯해 (김)민우나 (김)범수가 잘해야지만 그래도 선발과 중간이 딱 정해져서 간다. 민우와 범수에게 배우는 입장이지만, 내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부분과 함께 장민재는 정신적인 부분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야구 선수를 비롯해 모든 운동 선수라면 마찬가지다. 밖에서는 착하고 순해도 마우드에 올라가면 저 타자를 잡아야지만 내가 살아남는다. 독기를 품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그래도 민우가 잡아먹을 듯한 눈빛도 보인다. 구위를 떠나서 행동이나 이런 것이 강하게 보여야 상대가 위축된다. 그렇다면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라며 “나도 그런 마음 가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포크볼을 던지라는 제안은 하지는 않았다. 자기 스스로 바꿔 본 듯하다. 던지다 보니까 감이 온 것 같다"라며 "나도 어렸을 때는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민우도 이번 기회에 자기한테 맞는 것 잘 찾아서 자기만의 무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민재는 올 시즌 9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장민재는 역시 올 시즌의 좋은 모습을 꾸준하게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물 들어올 때 노 젓 듯이 모터를 틀고 가고 싶다. 이 기회를 놓치기 싫다”라며 “기술적인 부분보다 루틴 이런 것을 중요시 여긴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민우도 계속 이 분위기 이어서 잘 던졌으면 좋겠다. 선발이 잘 던져야지 만이 팀성적도 오를 것이다. 우리 불펜은 좋다. 선발만 잘 던지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