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4타점 원맨쇼'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 패배 속 위안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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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구자욱(삼성)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구자욱은 23일 대구 한화전서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반등 기회를 마련한 구자욱은 24일 대구 키움전에서도 원맨쇼를 펼쳤다.
3번 지명타자로 나선 구자욱은 0-1로 뒤진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키움 선발 최원태의 1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 안타로 연결시켰다. 다린 러프의 중전 안타 때 2루에 진루했으나 강민호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실패.
구자욱은 0-1로 뒤진 3회 1사 1루서 최원태의 1구째를 힘껏 잡아 당겼고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2-1 역전 성공.
키움은 5회 김하성의 내야 땅볼, 제리 샌즈의 중월 2점 홈런으로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5회 최영진의 볼넷과 2루 도루로 2사 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은 최원태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최영진은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3-4. 구자욱은 다린 러프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구자욱의 주루 센스가 돋보였다.
키움은 7회 이정후의 우월 투런포, 샌즈와 박병호의 백투백 아치로 4점 더 달아났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구자욱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7회 2사 1루서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때려 1점 더 따라 붙었다. 올 시즌 첫 4안타 4타점 경기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구자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자욱이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키움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지만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은 패배 속 위안이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