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나타나는 난세 영웅…NC 놀라운 ‘회복력’의 비밀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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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NC 다이노스는 시즌 초반부터 숱한 위기가 찾아왔다. 선수단의 연이은 부상 이탈이라는 내부의 적이 그들 스스로를 옥죄었다. 하지만 NC는 언제나 스스로 이겨냈다. 놀라온 회복력으로 위기들을 극복했다. 곳곳에서 난세의 영웅들이 나타나면서 팀을 수렁으로 몰아넣지 않았다.
올 시즌 NC는 조용히 상승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퍼레이드로 위기에 빠질법도 했다. 나성범의 초반 이탈 그리고 시즌 아웃을 비롯해 박민우, 베탄코트, 구창모, 모창민, 박석민 , 이재학 등 핵심 선수들이 최소 1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은 성적 상으로는 큰 위기 없이 순위표 상위권에 꾸준히 위치하고 있다.
모두를 공포에 덜게할 만한 상승세는 없다. 4연승이 올 시즌 최대 연승이다. 그렇다고 뚜렷한 하락세도 없었다. 올 시즌 NC는 3연패 이상 빠진 적이 단 2번에 불과하다. 모두 시즌 레이스에 영향을 끼칠 법한 시리즈 스윕패였다. 하지만 그 이상의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보란듯이 이겨내며 주위에서 우려하는 위기설들을 스스로 잠재웠다.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전진할 수 있는 이유에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채워주고 있는 ‘잇몸’들, 기대하지 않았던 난세의 영웅들이 쉬지 않고 등장한 덕분에 NC는 위기들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올해 새롭게 영입된 양의지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멀티 백업’ 선수들로 분류됐던 이상호, 김태진 등이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박민우, 나성범, 모창민 등의 부상 공백은 이들로 채웠다. 노진혁도 올 시즌 완연한 성장세로 두 자릿수 홈런을 눈앞에 둔 ‘거포 내야수’로 성장해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공격적인 면에서 기여도는 떨어질 지 몰라도 1루와 외야, 그리고 현재 무릎 통증으로 자취를 감춘 안방마님 양의지의 공백까지 채우며 선수단 운영에 유연함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야수진에서 이원재, 투수진에서는 선발 박진우가 ‘깜짝 스타’로 떠오르며 투타에서 존재감을 더해주고 있다.
어려울 법한 했던 순간들,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난세 영웅으로 등장하면서 NC의 선수단은 성적, 그리고 선수단의 성장까지 동시에 꾀하고 있는 셈이다. 팀이 강해지고 선수도 한 뼘 더 클 수 있는 선순환이 생겼다.
결국 이러한 선수단의 모습이 NC가 큰 위기와 연패 없이 시즌을 꾸려갈 수 있는 회복력의 밑바탕을 만들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