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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포수? 내야? 양파고의 계산, 어디서부터 어긋났을까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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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어디서부터 어긋났을까.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최하위에 처져있다. 롯데는 최근 7연패 늪에 빠지며 23승 1무 44패(승률 .343), 9위 KIA와 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 및 교체, 평균자책점 최하위, 타선의 엇박자, 치명적인 실책(폭투 등) 여러가지 원인들이 꼽히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4개월 전, 일본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시기에 양상문 감독은 올 시즌 가장 고민거리로 선발진을 꼽았다. 포수와 내야는 그 다음 문제였다. 

박세웅의 수술 재활, FA 노경은과의 협상 결렬로 토종 선발진을 재구성해야 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김원중, 장시환 그리고 5선발로 1+1 전략을 준비했다. 하지만 송승준, 윤성빈, 박시영, 김건국을 1+1로 묶어서 5선발을 돌리는 계획은 초반부터 실패했다. 게다가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톰슨도 부진했다. (결국 톰슨은 부상으로 퇴출) 

지난해 강민호가 삼성으로 FA 이적한 뒤 롯데 포수진은 육성 기조였다. 외부 영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신예 나종덕, 군제대한 김준태, 안중열 등이 안방을 맡고 있다. 양 감독은 "포수는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걱정한다고 될 게 아니라 믿고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수가 잦고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포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롯데는 올해 68경기에서 61개의 폭투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절반도 되지 않아 지난해 전체 기록한 65개에 거의 육박했다. 

외국인 내야수 아수아헤(2루수)를 중심으로 유격수 신본기, 3루수 한동희, 1루수 채태인 구상도 어그러졌다. 아수아헤는 공격력에서 문제점을 보여 퇴출됐다. 한동희는 부진과 부상, 채태인은 1군 출장이 뜸하다. 3루는 계속 바뀌고 있고, 1루는 오윤석이 가장 많이 출장하고 있다.  

양 감독이 고민거리로 꼽고 계산하고 준비한 것들이 차례차례 어긋났다.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민병헌이 골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장점인 타선의 파괴력도 떨어졌다. 민병헌이 복귀했지만, 6월에는 타선 전체가 슬럼프다. 겨우 2할을 넘긴 2할2리로 최하위다.

양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2명이 가세하면서 팀 분위기가 달라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SK에서 웨이버 이적한 다익손은 13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희망을 보여줬다. 새 외인 타자 타이콥 윌슨은 13일 밤 입국했다. 14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팀 훈련에 참가한다. 다음 주 한화전에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평균자책점 최하위인 마운드는 6월 들어 3.25(4위)로 좋아지고 있다. 뒤엉킨 실타래, 꽉 막힌 퍼즐은 한꺼번에 풀기 어렵다. 조급하지 않고 하나씩 천천히 풀어가야 한다. 반전의 첫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 KIA전에서 그 첫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