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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첫 승' 박준표, 병마 시련딛고 불펜 주연으로 우뚝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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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KIA 사이드암 박준표가 병마를 딛고 돌아와 불펜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박준표가 시련을 딛고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박준표는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었다. 1-2로 뒤진  8회초 2사2,3루 실점위기에서 구원에 나서 삼성 4번타자 다린 러프를 삼진을 잡았다. 특유의 커브가 급격한 궤적을 그리며 스트라이크존에 꽃혔다.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생각한 러프가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이어 9회는 1사후 안타와 사구를 내주고 흔들렸지만 최영진은 2루 병살타로 솎아내고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박준표가 실점위기를 막자 타선이 응답했다. 9회말 이창진의 동점 3루타와 김주찬의 끝내기 볼넷을 앞세워 3-2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박준표는 승리투수가 됐다. 군제대후 복귀 첫승이다.

박준표는 작년 리그 막판 군복무를 마치고 1군에 가세해 1경기에 뛰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촉망받는 선발후보였다. 경찰청에서 꾸준히 선발수업을 받으면서 구위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위에 용종이 발견되어 수술을 받고 주저 앉았다. 

아쉬움 그 자체였다. 마음을 다잡고 재활군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을 마쳤다. 퓨처스리그에서 점검을 거쳐 지난 5월 23일 1군에 복귀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요원이었다. 이날까지 12경기에 출전해 3홀드,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오른손 타자들을 상대로 까다로운 볼을 던지고 있다.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1할4푼3리에 불과하다. 입대전에는 직구와 커브 투피치였으나 복귀해 유동훈 전 코치에서 배운 싱커까지 장착했고 다른 변화구도 구사하고 있다. 불펜의 핵심 투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좌타자에 약점(피안타율 3할4리)이 숙제이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필승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박준표는 13일 경기후 "개인 첫 승보다는 팀이 3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9회초 추가실점을 하면 어려워 싱커로 낮게 제구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 첫 등판때는 마음도 급하고 밸런스도 좋지 않았다. 이제는 안정감이 생겼고 구위도 올라왔다. 상대 전력분석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구종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