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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타율 .178 꼴찌...무섭지 않은 최형우, 해결사 본능 되찾을까?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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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동해 기자] KIA 타이거즈의 최혀우가 무사 2,3루에서 삼진아웃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4번타자 최형우(36)가 득점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주 5경기에서 최악의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비로 한 경기가 취소되면서 치른 5경기에서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볼넷 3개와 사구 1개를 더하면 5번의 출루를 했다. 5월에는 3할2푼을 기록하며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듯 했으나 6월 2할2푼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형우는 70경기를 치른 가운데 타율 2할8푼, 10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매년 개인타이틀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타점 부문에서만 리그 8위에 이름이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홈런은 20개를 약간 상회하고 90타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장타율 4할8푼8리는 2008년(.487) 이후 최저이다. 2016년 커리어하이 6할5푼1리에서 3년 만에 뚝 떨어졌다. 작년까지 5년 연속 4할대롤 넘겼던 출루율도 3할6푼9리에 그치고 있다. 공인구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급격한 하락세이다.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15억 원)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가성비이다.   

팀에게 아쉬운 대목은 득점권 타격이다. KIA는 지난 16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1회초 이명기와 김주찬이 연속 안타를 날려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1사후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투수 앞 병살타를 치고 고개를 떨구었다. 이날 경기의 어려움을 예고한 병살타였다. 올해 자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최형우의 득타율은 1할7푼9리이다. 16일 현재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57명 가운데  최하위이다. 4번 타자의 득타율로는 이례적으로 낮다. 3할은 기본이었던 득타율이 떨어지면서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4번타자 최형우의 해결사 능력이 줄어들면서 KIA는 그대로 중심타선의 약화로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타격의 스윙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대 배터리는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해오고 있다. 잘나갈 때는 히팅포인트가 뒤에 있었지만 스피드가 줄면서 대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면 예측 타격을 해야하고 떨어지는 변화구에 취약해진다.  

KIA는 젊은 해결사 안치홍 마저 득점권(.253)에서 강하지 못다. 터커도 득점권(.207)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는 부진에 빠진 최형우가 살아나야 득점력도 개선할 수 있다. 결국 최형우의 방망이에 반등의 실마리가 담겨있다. 최형우가 4번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