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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믿음?’ 팀 ERA 1위 내준 두산, 난감한 후랭코프의 부진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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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후랭코프의 부진으로 팀 평균자책점 1위에서 내려왔다. 

두산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최근 2연승 행진이 멈췄다.

패배도 패배지만 두산이 더 아쉽게 느낀 것은 선발투수 후랭코프의 부진이다. 후랭코프는 이날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3연패다.

후랭코프는 지난 시즌 28경기(149⅓이닝)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로 활약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4승 6패 평균자책점 4.41로 부진하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3.42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7점을 내주며 3.46으로 높아졌다. 팀 평균자책점 2위에 있던 SK 와이번스가 4실점하며 3.44에서 3.4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두산은 SK에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내줬다.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내줬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두산은 최근 몇년간 가장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타고투저가 완화된 가운데 두산 타선은 그 영향을 크게 받았다. 최근 공격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이면서 득점 2위 자리도 SK에게 내줬다.

그럼에도 두산의 성적을 지탱했던 것은 리그 최정상급의 선발진이었다. 린드블럼-후랭코프-이용찬-유희관-이영하로 이어지는 두산 선발진은 리그 최고의 완성도를 갖춘 5선발 로테이션이다.   

하지만 후랭코프가 어깨 부상 이후 3경기(9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13.03으로 부진하면서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문제는 이날 경기가 후랭코프의 마지막 전반기 등판이었다는 것이다. 올스타전까지 남은 일정은 불과 2경기뿐이다. 전반기 97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 두산은 후반기는 4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은 후랭코프가 투구감각을 되찾을 기회도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산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교체를 생각하기에는 조금 늦은 상황이다. 교체한 외국인 투수를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용하기 위해서는 오는 31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그런데 올해는 올스타전 이후 일주일간 휴식기를 갖는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는 유리하지만 이 휴식기 때문에 전반기 이후 31일까지 경기는 5경기밖에 진행되지 않아 후랭코프의 반등을 기다리기에는 너무나 촉박하다.

두산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지만 SK에게 업셋을 당하며 한국 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직 시즌이 남긴했지만 올해는 반대로 두산이 SK에게 도전하는 입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 교체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두산의 선택은 새로운 투수의 영입일까 아니면 후랭코프의 반등을 기다리는 것일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