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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어지네" 두산, 4G 연속 취소의 명과 암 [오!쎈 현장] 201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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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태형 감독 / OSEN DB

[OSEN=이종서 기자] "4경기 취소는 너무 긴데…"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13차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잠실구장에는 강한 바람이 세차게 불었고, 결국 경기 시작 약 2시간 45분 전인 오후 2시 15분에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두산은 지난 3일 키움과의 경기 이후 4경기 연속 비로 인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4일, 5일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이 됐고, 6일에는 약 1시간 20분을 기다려 경기에 들어갔지만 비가 내리면서 결국 노게임 선언이 내려지게 됐다.

두산으로서는 이 시기 비가 반가웠다. 현재 두산은 '4번타자' 김재환이 옆구리 타박상으로 지난 5일 복귀했지만 선발 출장은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건우가 허리 통증으로 빠져 있고, 오재일도 손목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또한 투수 이형범도 팔꿈치 부분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휴식이 필요했다.

일단 4경기 연속 취소가 되면서 두산은 부상자가 돌아올 시간은 벌게 됐다. 김재환은 대타로 출장이 가능하고, 박건우는 다음주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예정이다. 오재일 역시 큰 부상이 아닌 만큼 이번 휴식이 도움이 됐다. 이형범은 7일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괜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8일 LG전부터는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부상자가 돌아올 시간은 있었지만, 반면 실전 감각 및 빠듯진 일정은 고민거리가 됐다. 실전 경기는 물론 그라운드 훈련도 제한을 받으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꾸준히 실내 연습은 해왔지만, 그라운드에서 수비 및 타격 훈련을 하는 것은 또 다르다. 아울러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달렸다. 그러나 긴 휴식에 다시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빡빡한 일정 소화도 불가피해졌다. 10일부터 7연전을 치르게 됐고, 19일에는 더블헤더 경기도 앞두게 됐다. 여기에 이날 취소된 경기는 아직 편성도 안됐다. 바쁜 순위 싸움에서 적당한 휴식이 있으면 선발 로테이션 조정도 가능하지만, 일단 시즌 마무리에 힘을 쏟게 됐다. 김태형 감독도 "1~2경기 치르고 중간에 취소가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4경기 연속 취소는 너무 긴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