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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신정락, 추석에 동반 승리…LG-한화 윈윈 트레이드 201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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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은범-신정락 /OSEN DB

[OSEN=대구, 이상학 기자] 트레이드 맞상대 선수들이 같은 날 나란히 승리투수가 됐다. LG 송은범과 한화 신정락이 추석에 나란히 웃었다. 

LG와 한화는 지난 7월28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가을야구 싸움 중이던 LG가 베테랑 송은범을 받았고, 포스트시즌이 멀어진 한화는 그보다 3살 어린 신정락을 데려왔다. 

그로부터 한 달 반의 시간이 흘렀고, 두 팀 모두 성공적인 트레이드 효과에 웃고 있다. 13일 추석에는 두 선수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보기 드문 이적생들의 동반 승리, ‘윈윈 트레이드’ 평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송은범은 이날 고척 키움전에서 1-0으로 리드한 8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투입됐다. 김하성에게 초구 스퀴즈 희생번트로 동점을 허용,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후속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혜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LG가 곧 이어진 9회초 대타 유강남의 스리런 홈런으로 4-1 리드를 가져왔고,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 실점 없이 막아 송은범의 구원승이 만들어졌다. 8회 만루 위기에서 역전을 허락하지 않은 송은범의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 시즌 첫 승이자 LG에서 첫 승리. 

같은 시각 신정락도 대구 삼성전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4-4 동점 상황에서 올라온 신정락은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이학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공민규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이학주의 도루 실패로 이닝 종료. 

한화가 9회초 최진행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5-4 리드를 잡았고, 9회말 마무리 정우람이 1점차를 지키며 신정락의 구원승이 완성됐다. 팽팽한 경기 후반 1이닝을 잘 막고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4승째로 한화 이적 후에만 3승째를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 이후 성적이 향상됐다. 한화에서 37경기 3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5.14에 그쳤던 송은범은 LG 이적 후 19경기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3.32로 반등 중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송은범이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반겼다.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해 포스트시즌이 더 기대된다. 

신정락 역시 LG에선 23경기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9.47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한화 이적 후 18경기 3승1홀드 평균자책점 3.63으로 살아났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팔 각도를 높인 뒤 변화구 제구나 몸쪽 승부가 좋아졌다. 내년 보직은 선발 가능성도 있다”고 향후 활약을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