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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KS' 장정석 감독, "이 분위기면 가장 높은 곳도 가능" [생생인터뷰]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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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7회말 키움 장정석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1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은 3연승을 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3경기를 펼치는 동안 키움은 선발 투수가 6이닝을 막는 경우가 없었지만, 풍부한 불펜 자원을 고루 기용하면서 승부처에서 SK 타선을 묶었다. 여기에 이정후가 타율 5할3푼3리로 맹타를 휘둘렀고, 서건창, 이지영 등도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경기를 마친 뒤 장정석 감독은 "시작을 힘들게 했다. 김하성의 보이지 않는 실책도 있었다. 요키시가 오늘 잘 매조지한 것이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경기 총평했다. 이어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있다. 그래서 더 기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음에 둔 가장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 분위기 가면 가능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 경기 총평을 하면.

- 시작을 힘들게 했다. 김하성의 보이지 않는 실책도 있었다. 요키시가 오늘 잘 매조지한 것이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 1회에 올라가서 무슨 이야기를 했나.

- 그냥 마음 편하게 해줬다. 요키시에게 네 공 던지라고 했다. 야수들에게는 집중해보자고 했다. 어수선해보여서 끊고 싶었다.

▲ 김강민 타석 때 안우진을 넣었는데, 데이터에 따른 것인가.

- 그렇다. 강점이 있다. 우투수 공이 빠른 선수에게 약점이 있어서 준비를 했다.

▲ 3년 만에 한국시리즈 갔는데 소감이 있다면.

- 너무 기쁘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있다. 그래서 더 기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음에 둔 가장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 분위기 가면 가능할 것 같다.

▲ 3연승을 거둔 것이 도움될 것 같다.

- 그렇다. 충분한 휴식을 가질 것이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할 것이다.

▲ 엔트리 변화 생각을 하나.

- 그렇다. 아직 결정은 안했다. 내일 고민을 더 할 생각이다.

▲ 준플레이오프가 박병호 시리즈였다면 플레이오프는 이정후 시리즈였던 것 같다. 한국시리즈는 누구의 시리즈가 됐으면 좋겠나?

- 플레이오프에서는 김하성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1차전 결승타 친 선수들이 잘하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정후가 펄펄 날았다. 누구 하나 지목하기는 싫다. 투수쪽에서 너무 잘해줬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수 쪽 전체를 지목하고 싶다.

▲ 두산에 대해 이야기하면.

- 빠르고 수비도 좋고 특급 에이스도 있다. 다양해서 크게 부족한 것은 없었다.

▲ 시리즈가 넘어왔다고 느낌 시점은 언제인가.

- 1차전이 기분이 좋았다. SK가 불펜이 좋았던 팀이다. 11회에 점수를 뽑아 승기를 잡아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1차전 잡는 것이 중요하니 어려운 상황, 연장 승부에서 잡았다.

▲ 한국시리즈에서 보완해야할 부분은.

- 선발이 5회 이상 던지는 선수가 브리검 정도다. 조금 더 끌어줬으면 좋겠다. 그 속에서 조금 더 이닝을 가진다면 좀 더 편하게 경기 운영을 잘할 것 같다. 쉽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 이어지면 잘될 것 같다.

▲ 신들린 교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 운이 좋다. 신도 아니고 점쟁이도 아니다. 운이 좋다. 기록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 역할을 선수들이 다했다. 나는 신이 아니다.

▲ 이번 포스트시즌 이지영의 활약상을 이야기하면.

-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정규시즌에서도 자기 준비나 경기를 임하는 것이 좋은 선수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한 번 볼 배합이 바뀌더라. 코치진과 회의를 통한 것도 있었겠지만, 움직임 자체가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4번 박병호, 5번 샌즈의 활약이 아쉬웠다.

- 두 번째 MVP를 뽑은 이유를 팀이라고 한 것이다. 누구 하나 한 눈 판 선수가 없고, 공 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기회를 주면 그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려고 집중하고 있다. 지금 분위기 이어지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두 선수는 항상 중요할 떄 한 방을 터트리는 선수다.

▲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어느정도인가.

- 선수들이 뭉쳐있는 것이 이어지도록 역할을 한다면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선수들이 뭉쳐있는 비결.

- 작년에 느꼈고, 올해 준플레이오프 하면서 느꼈다. 다른 일을 하는 선수가 없다. 1구 1구 집중하고 하고 있다.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고참들의 역할인 것 같다. 더그아웃에 있으면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연습을 시작할 때도 그렇고, 경기 전 미팅을 할 때도 그렇고, 모두 철저하게 집중을 하려고 한다.

▲ 나흘이라는 휴식이 타격감을 떨어트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그럴 수도 있다. 상대는 최고의 에이스가 1선발로 나온다. 결과로는 3승 무패로 끝났지만, 선수들이 집중도가 높아 지쳐있다고 생각한다. 이틀 휴식 후 정상 훈련을 하고 잠실로 이동할 생각이다.

/ bells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