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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MVP' 이정후, "두산 좋은 팀, 경험 차이 채울 집중력 싸움" [생생인터뷰]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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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대선 기자]키움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1 완승을 장식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두산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SK는 투타 엇박자에 3연패로 가을 잔치를 마감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키움 이정후가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종서 기자] "저희도 밀리지 않습니다."

이정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준플레이오프가 홈런 3방을 날린 '박병호 시리즈'였다면 플레이오프는 정교한 타격을 과시한 '이정후 시리즈'였다. 이정후는 시리즈 내내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시리즈를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로 마쳤다. 이날 이정후는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음과 동시에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섰다. 이정후는 68표 중 58표를 받으면서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후는 "3연승으로 끝나는데 팀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라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니 잘 쉬고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아울러 두산의 강점에 대해서는 "많다. 투・타 짜임새 좋고, 수비도 좋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 경험만 부족하다고 본다. 경험을 커버할 수 있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이정후와의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을 하면.

- 3연승으로 끝나서 팀에 도움이 돼서 좋다. 다시 시작해야하는 입장이다. 잘 쉬고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 작년 못 뛴 것을 다 갚은 것 같다.

- 오늘 끝났다면 다 갚았다고 생각했겠지만, 한국시리즈가 남았다. 한국시리즈까지 열심히 해야겠다.

▲ 아버지와 함께 포스트시즌 MVP를 받았다. 

- 뜻깊은 기록이다. 아빠를 몰랐던 사람들도 이렇게 거론 되면서 알게 되니 좋은 것 같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한국시리즈 MVP를 받을 것이라고 장난 삼아 이야기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다른 형들이 잘해줄 것 같다. 

▲ 소사를 상대로 적시타를 날린 상황을 설명하면.

- 빠른 공을 대비했다. 높은 공이 앞에서 맞았다. 경기 전부터 소사의 빠른 공을 공략할 마음을 가지고 들어간 것이 운좋게 됐다.  

▲ 그러나 소사가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 내 계획은 빠른 공만 치자고 했다.

▲ 감독님이 분위기가 좋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보는 분위기는 어떤가. 

-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님들께서 마음껏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 큰 경기임에도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소리치다보니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 같다. 투수 형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지고 있어도 타자들이 장난삼아 '뭐하냐 빨리 하자'고 하기도 한다. 선배님들이 잘해주신다. 서로를 믿으면서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

▲ 체력적으로 힘들 지는 않은가.

-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 분위기가 힘든 것을 잊게 해주는 것 같다. 

▲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만난다. 두산의 강점이 있다면.

- 투・타 짜임새 좋고, 수비도 좋다. 그러나 우리도 밀리지 않는다. 경험만 부족하다고 본다. 경험을 커버할 수 있는 많은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