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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성공사례 꿈꾸는 김동엽, 부담감 줄여야 살아남는다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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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용호 기자] 김동엽 /spjj@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없다 보니 심리적인 안정을 찾은 것 같다". 

김동엽(삼성)이 또 다른 가을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리그에 참가 중인 김동엽은 17일 현재 타율 3할7푼8리(37타수 14안타) 2홈런 9타점으로 존재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김동엽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며 삼성 타선의 장타 갈증을 해소해줄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출발은 좋았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3할1푼6리(1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규 시즌 개막 후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동엽은 부상까지 당했다. 7월 한 달간 타율 3할2푼9리(70타수 23안타) 3홈런 13타점 5득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김동엽은 "전체적으로 일본팀 투수들의 수준이 높은 편이다. 어떠한 기술적인 변화를 준 건 없는데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없다 보니 심리적인 안정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경기에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경기에 꾸준히 나오며 감각을 회복했고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말 그대로 교육리그이기에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엽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두 번째 1군 콜업을 받았을때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이후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 위축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게 있다'고 했던가. 김동엽은 "더 생각한다고 좋아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한 것 같다. 내가 해야 할 부분만 할 수 있도록 내년 시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에 짓눌려 날개를 활짝 펼치지 못한 김동엽. 이적 후 성공 사례가 되기 위해서 부담감을 줄여야 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