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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제로’ 오주원, 가을에도 흔들리지 않는 철벽 마무리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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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키움 히어로즈 오주원. /sunday@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오주원이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주원은 올 시즌 도중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았다. 기존 마무리투수였던 조상우가 5월부터 갑자기 난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책을 맡았지만 오주원은 57경기(54⅓이닝) 3승 3패 3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오주원의 활약은 계속됐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불펜투수들에게 정해진 보직이 없이 상황에 따라 등판하는 총력전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오주원 역시 꼭 세이브 상황이 아닌 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루틴이 깨져 힘들법도 하지만 오주원은 5경기(5⅔이닝)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양 팀이 0-0으로 맞선 9회초 등판한 오주원은 1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9회말 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오주원은 이번 포스트시즌 첫 승을 챙겼다. 3차전에서는 2-2 동점이던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가 선두타자 정주현의 2루타와 우익수 샌즈의 실책이 겹치며 무사 3루 위기에 몰렸고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4차전에서 10-5로 앞선 9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SK 와이번스와 격돌한 플레이오프에서도 오주원의 활약은 계속됐다. 오주원은 1차전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등판해 11회까지 1⅔이닝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2차전에서는 8-7로 한 점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키움은 포스트시즌 매 경기마다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하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안우진, 조상우 등 특급 불펜투수들을 이닝에 상관 없이 중요한 순간 투입하며 위기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오주원 역시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00을 지키고 있는 오주원이 한국시리즈에서도 ‘미스터 제로’로 활약해준다면 키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꿈은 아닐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