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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오주원? 김경문호의 마지막 퍼즐 [오!쎈 현장]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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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지형준 기자]김경문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수원, 길준영 기자] 야구 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마지막 대표팀 선수를 고민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WBSC 프리미어12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전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구창모(NC 다이노스)의 대체선수를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올 시즌 23경기(107이닝) 10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허리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프리미어12 출전이 좌절됐다.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는 좌완투수이면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샀다.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한국시리즈 이후 대체선수를 발표한다고 말한 것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선수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택하기 위함이다. 대체선수는 좌완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은 “현재 차우찬은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선발투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불펜에 좌완투수가 함덕주(두산) 한 명밖에 남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체선수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구창모의 역할을 생각하면 후보군을 좁힐 수 있다. 먼저 두산과 키움의 좌완투수들을 살펴보면 함덕주, 유희관, 이승호, 오주원, 김성민 등이 포진해 있다. 이중 함덕주는 이미 대표팀에 선발됐다. 또 당초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대체선수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한국시리즈 종료 이후로 발표를 미룬 것은 키움 선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OSEN=문학, 손용호 기자]7회초 1사 1,3루 김하성이 내야플라이를 치고 있다. /spjj@osen.co.kr

이승호(23G 8승 ERA 4.48), 오주원(57G 18세이브 ERA 2.32), 김성민(50G 5홀드 ERA 2.56)은 모두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좌완투수들이다. 선발쪽에 중점을 둔다면 이승호, 불펜보강에 신경쓴다면 오주원과 김성민이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감독이 구창모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점을 눈여겨봤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승호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승호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만 23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을 상대로 구원등판해 3구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펜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투수들도 이제 불펜 투구를 시작했다. 투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팀에 필요한 투수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시리즈를 보고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발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가 다가오면서 포스트시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동시에 프리미어12 개막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올 시즌 가장 화려한 무대에서 활약을 하고 국가대표 승선의 마지막 티켓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가될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