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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두산과는 늘 좋은 경기, 힘들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쎈 현장]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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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sunday@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첫 한국시리즈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장정석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전 인터뷰에서 “내 감독 첫 승이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두산이 늘 강팀이긴 했지만 지난 3년간 우리 팀도 두산과 언제나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키움은 장정석 감독이 부임한 2017년부터 올 시즌까지 두산을 상대로 25승 23패를 기록해 근소하게 앞섰다. 2017년과 지난해에는 모두 8승 8패로 팽팽하게 맞섰고 올 시즌에는 9승 7패로 처음으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

장정석 감독은 “두산을 상대로는 그동안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 분명 강팀이기는 하지만 힘들다기보다는 평소와 비슷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두산은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우리 선발투수 2명(요키시, 이승호)이 좌완투수인데 한국시리즈에서는 조금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과 이영하는 좋은 선발투수들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집중력을 더 발휘할 것이다. 약점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린드블럼은 공이 빠르면서도 제구도 좋고 구종도 다양하다. 분명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은 부상선수들이 걱정이다. 포수 박동원은 플레이오프에서 대타로만 출전했고 중심타자 박병호와 샌즈도 각각 손목과 무릎이 좋지 않다.

장정석 감독은 “박동원은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만약 포수 출전이 가능하다고 하면 이지영과 선발 포수마스크를 나누어 쓴다. 박병호는 손목에 아직 붓기가 남아있지만 괜찮다. 샌즈도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매 경기 불펜투수들을 8~9명씩 투입하며 불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3-5차전이 3연전으로 열려 이런 방식을 고수하기 부담스럽다. 

장정석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 운영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3연전은 분명 걱정이 된다. 그래서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하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다. 선발투수들이 조금만 이닝을 더 소화해줘도 충분히 불펜진을 여유 있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닝을 가리지 않고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조상우와 안우진에 대해서는 “조상우와 안우진은 상황에 따라 2이닝을 던지게 할 수도 있다. 가급적이면 무리를 시키지는 않겠지만 이제 정말 시즌 마지막이다. 안우진은 3이닝을 던질 수도 있겠지만 어깨 부상이 우려된다. 최대가 2이닝이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장정석 감독은 “그동안 장기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10승이 아니라 3승만 바라보며 시리즈를 운영했다. 늘 벼랑끝 승부였다고 생각한다. 이제 정말 마지막이다”면서 “준비된 선수들만이 경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너희는 즐기면서 야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7경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팬분들의 응원이 정말 힘이 된다.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한국시리즈를 맞는 각오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