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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반문, "페게로 재계약? 어떻게 할까요" 201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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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2회말 무사에서 LG 페게로가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페게로 재계약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 야구'를 마친 LG는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LG는 20일 코칭스태프가 미팅을 갖고, 훈련조와 휴식조 그리고 재활조 등 선수단 훈련 과정을 논의했다. 21일부터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LG의 두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더할나위 없는 시즌을 보냈다. 나란히 2점대 평균자책점과 14승을 거둔 두 선수는 반드시 재계약 대상. 그러나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고민이다. 

페게로는 7월 중순 교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고, 정규 시즌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 9홈런 44타점 장타율 .471, OPS 0.804를 기록했다. 무난한 기록. 144경기 풀타임을 뛴다고 가정한다면 25홈런 121타점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0타수 4안타 2홈런을 기록했다. 제대로 맞으면 180km가 넘는 총알같은 타구 속도와 까마득한 비거리의 홈런을 때리는 장타 능력은 뽐냈다.

약점도 두드러진다. 좌타자 페게로는 좌완 투수에 약하다. 우투수 상대로 타율 2할6푼8리 6홈런 30타점을 기록했고, 언더핸드 투수 상대로는 타율 5할2푼6리 3홈런 7타점으로 아주 강했다. 그러나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2푼4리에 그치며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또 페게로는 1루 수비에 익숙하지 않아 수비 포지션이 애매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류중일 감독은 페게로의 거취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내부적으로 논의를 좀 더 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반문했다. 페게로에 대한 평가가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애매한 점도 있기 때문이다.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지도 못했지만, 그렇다고 아예 낙제점도 아니다. 

외국인 선수는 오는 11월 25일까지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그때까지 페게로를 놓고 고민할 수 있다. 류 감독은 "(1루수 거포) 선수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고민이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