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이기지 못한 양현종, 한일전 3이닝 4실점 조기 강판 [프리미어12 현장] 2019.11.17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국가대표팀 에이스 양현종이 고전을 거듭하며 한일전에서 조기강판했다. 

양현종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5구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번 대회 2경기 2승을 거두며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던 양현종, 3번째 선발 등판은 일본과의 결승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양현종은 한일전, 도쿄돔이라는 부담에 짓눌린 듯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이번 대회 3번째 등판 만에 처음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일단 한국이 1회초, 김하성의 투런포, 김현수의 솔로포 등 홈런 2방을 묶어 3-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1회 양현종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야마다 데쓰토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1사 후 사카모토 하야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마루 요시히로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대회 타격, 홈런, 타점 1위 스즈키 세이야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추격점을 내줬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아사무라 히데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토노사키 슈타를 유격수 땅볼, 곤도 겐스케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러나 2사 후 아이자와 쓰바사에에 볼넷, 기쿠치 료스케에 3루수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놀렸다. 결국 야마다와 8구 접전이 펼쳐졌고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헌납했다. 3-4로 역전을 당했다. 이후 사카모토의 날카로운 타구는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회에는 선두타자 마루를 삼진, 스즈키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아사무라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줘 2사 2루 위기에 몰렸고 이후 토노사키도 볼넷 출루시켰다. 이후 2사 1,2루에서 곤도를 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결국 양현종은 4회부터 공을 이영하에게 넘기며 결승 한일전 등판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이 3-4로 뒤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