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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무거웠다” 김광현이 결승전 출격 못한 이유 [프리미어12 현장] 201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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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쿄(일본), 곽영래 기자]김광현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당초 모든 투수가 출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중에는 김광현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결승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선발 양현종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이후 투수들도 잘 막았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등판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김광현의 결승전 등판은 없었다. 슈퍼라운드 대만전 부진 만회의 기회도 없었다.

김광현의 결장 이유는 컨디션 난조다. 김광현은 “피곤하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중요한 상황이 되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관리해주셨다”면서 “아무래도 경기를 계속 하면서도, 결과도 안 좋았다. 많이 아쉬운 대회인 것 같다”고 말하며 이유를 밝혔다.

아픈 것은 아니다. 그는 “팔이 많이 힘들더라. 10년 만에 190이닝을 던졌고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그랬다”면서 “그동안 참고 던진 것이 있었다. 삼성전, 그리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힘을 많이 썼다. 시즌 마지막 대전 경기에서부터 힘에 부치더라”면서 “조금 쉬는 기간이 있었더라도 제 피칭을 하지 못한 점 아쉽게 생각한다. 대회에서 확실히 아무래도 이닝을 많이 던지다 보니까 몸이, 체력이 좀 달린다는 것을 인식했고, 앞으로는 많은 이닝을 더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등판 의욕을 보였지만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그는 “지켜보는 것이 마음 편하지 않았다. 나가고 싶었다”면서 “어쨌든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결과가 좀 안 좋게 나왔지만 내가 나갔어도 똑같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안 좋게 끝났지만 올림픽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는 있을 것이다.선수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