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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솔선수범에 흐뭇한 한용덕 감독 "더 큰 선수 될 것" [오!쎈 현장] 2019.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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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용호 기자] 이용규 /spjj@osen.co.kr

[OSEN=서산, 이상학 기자]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산에 마무리캠프를 차린 한화는 육성군 선수들이 구장 숙소를 채운 가운데 인근 호텔에 숙소를 잡았다. 한용덕 감독은 종종 호텔 내 웨이트장에 내려와 가볍게 운동을 하는데 자주 마주치는 선수가 있다. 이용규(34)다. 한용덕 감독은 “(이)용규가 (최)진행이와 웨이트장에 와서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시즌 전 이용규는 트레이드 요청 파문을 일으키며 한화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한화는 개막을 코앞에 두고 이용규에게 참가활동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용규는 팀 훈련도 참가하지 못한 채 외부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한용덕 감독과 선수단에 용서를 구한 이용규는 시즌 막판 징계가 해제돼 팀에 돌아왔다. 

육성군에서 다시 시작한 이용규는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 교육리그에도 참가했다. 20대 어린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곳에서 ‘최고참’ 이용규는 빠르게 실전 감각을 찾았다. 일본의 수준 높은 영건들을 맞아 8경기에서 29타수 9안타 타율 3할1푼으로 건재를 알렸다. 

한용덕 감독은 기록보다 이용규의 달라진 자세에 주목했다. 18일 서산 캠프에서 만난 한용덕 감독은 “교육리그 때도 어린 선수들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며 잘 이끌어줬다고 들었다. 마무리캠프에서 하는 것을 보니 고참으로서 팀을 더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용규는 교육리그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훈련 열외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고참으로서 솔선수범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징계 기간에도 개인 훈련으로 체지방을 감량한 그는 군살 없는 몸으로 완벽한 캠프를 치르고 있다. 한용덕 감독도 이용규의 단단한 각오에 기대감이 크다. 

시즌 전 파문으로 큰 홍역을 치렀지만 한용덕 감독인 이 또한 더 큰 선수가 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나도 선수 시절에 그랬다. 어쩌면 용규보다 더 심했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잘 잡아준 덕분에 이렇게 올 수 있었다”며 “용규도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