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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투수 전향' 신진호, "내년 1군 마운드 서겠다" [오!쎈 인터뷰]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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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손찬익 기자] "야구를 그만 두기 전에 한 번쯤은 저기 올라가서 해보고 싶었다". 

해외파 출신 신진호(NC)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하며 야구 인생의 승부수를 띄웠다. 

캔자스시티 로얄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신진호는 2017년 NC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29경기에 뛰면서 타율 1할4푼7리(34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에 그쳤다. 성적 부진보다 잇단 부상에 신음하며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반면 NC 안방은 국가대표 출신 포수 양의지의 가세와 김형준의 빠른 성장세로 더욱 탄탄해졌다. 포수로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신진호는 5월부터 투수로 변신했다. 

19일 오전 마산구장에서 만난 신진호는 마운드를 가리키며 "야구를 그만 두기 전에 한 번쯤은 저기 올라가서 해보고 싶었다. 아마추어 시절 투수로 뛴 경험은 없지만 저기 올라가서 공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신진호는 "동료 포수들보다 많이 뒤처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장고 끝에 코칭스태프에 먼저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투수 전향 후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에 대해 "일단 시선부터 바뀌었다. 포수만 바라보며 등을 지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재활군에서 착실히 준비를 해왔던 신진호는 평소 몸무게보다 6~7kg 정도 줄였다. "투수로서 좀 더 가벼워지는 게 낫다고 판단해 몸무게를 줄였다. 코치님께서 좀 더 빼야 할 것 같다고 하시는데 계속 노력하겠다". 

LA 다저스의 특급 소방수 켄리 잰슨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신진호에게 'KBO리그의 켄리 잰슨을 기대해도 될까'라고 묻자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일단 투수로 성공하겠다고 마음먹었으니 1군 마운드에 올라 타자와 승부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신진호는 지난 9월 2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투수로서 첫선을 보였다. 선발 김시훈, 신민혁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언제쯤 신진호가 1군 마운드에 오른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는 "감히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내년에 꼭 한 번 1군 마운드에 선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what@osen.co.kr

[OSEN=창원, 손찬익 기자] 신진호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