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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 빠진' KT, 반가운 김재윤의 '1이닝 무실점' 마무리 [오!쎈 잠실] 202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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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은정 기자]경기 종료 후 KT 강현우, 김재윤 배터리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cej@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김재윤(28・KT)이 다시 맡게된 마무리 자리에서 뒷문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KT 위즈는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투수 이대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중반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KT의 마무리 투수를 맡게된 이대은은 올 시즌 출발이 불안했다. 6일 수원 롯데전에 첫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고, 이후에도 쉽사리 경기를 끝맺지 못했다.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이대은이 거둔 성적은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 결국 23일 이대은은 1군에서 제외됐다.

이대은이 빠진 마무리 투수 자리는 김재윤에게 돌아갔다. 김재윤은 이대은에 앞서서 KT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고, 2019년에도 7세이브를 했다.

김재윤 역시 올 시즌 출발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5일 롯데전에서 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홈런을 맞으며 3실점을 했고, 이후에도 등판마다 실점을 했다. 결국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재윤은 21일 다시 복귀했다.

22일 이대은이 흔들린 뒤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수비 실책에 위기가 이어지면서 끝내기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와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강철 감독은 “구위가 만족스럽다. 자신감도 많이 찾은 것 같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김재윤이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하준호, 주권, 김민수 등을 이기는 경기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T로서는 김재윤의 마무리 재정착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상황이다. 22일까지 KT의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7.85로 두산(8.13)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다. 반면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4.18로 리그 5위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여기에 팀 타율이 전체 1위(.326)로 좋은 만큼, 뒷문만 안정된다면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은 잘 꾸려가고 있으니 중간만 안정되면 될 것 같다”라며 바람을 내비쳤다.

일단 김재윤은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6-2로 앞선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홍창기를 10구의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여기에 전날 끝내기를 내줬던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채은성과 라모스를 모두 내야 범타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지켰낸 승리에 이강철 감독은 "부담 가는 상황이었지만, 불펜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 했다. 앞으로도 이런 위기들을 잘 이겨내야 한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