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클린베이스볼 입니다.

NEWS

‘美매체도 지적한 민폐, 타율 꼴찌’ 최정, 언제까지 중심타선 둬야 할까 [오!쎈 인천] 2020.05.24

본문

[OSEN=인천, 민경훈 기자] SK 최정이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큰 숨을 내쉬고 있다./ rumi@osen.co.kr

[OSEN=인천, 한용섭 기자] 지독한 슬럼프다. SK 간판타자 최정(33)의 타격감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정은 23일 인천 KIA전에서 5번타자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루 땅볼만 3차례. 2-4로 뒤진 6회 2사 1,3루에서 한 방을 기대했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5번 자리에 최정과 정진기를 두고 고민하다가 정진기를 6번에 뒀다고 했다. 

23일까지 올 시즌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3푼(54타수 7안타)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62명 중 최하위다. 1홈런, 9볼넷, 3사구, 14삼진. 장타율은 .222, 출루율은 .288이다. 이번 주 5경기에서는 18타수 1안타다. 

지난 22일 좌투수 양현종 상대로 3번타자로 출장한 최정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 양현종 상대로 7타수 4안타, 5할7푼1리로 강했다) 6회 양현종의 직구를 때려 좌중간 펜스 앞에서 잡히는 큰 타구를 날렸는데, 경기 후 양현종은 “실투였다. 최정(선배)이 좋아하는 코스로 딱 들어가 홈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최정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경기에 앞서 최정에 대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최정은 경기를 하면서 감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기둥이 살아나야 타선이 살아난다. 어느 순간 타격감을 찾을 것이다. 생각이 많은 편인데, 타석에서 단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해도 라인업에서 빼지 않고, 중심타선에서도 좀처럼 빠지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 것. 최정은 주로 3번(37타수) 또는 5번(11타수)에 배치된다. 2번으로 2타수 무안타, 6번으로 4타수 무안타(1볼넷)을 기록했다. 

그런데 최정의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더 부진한 시즌 출발이다. 2019시즌, 최정은 3월 치른 8경기에서 타율 1할1푼5리(3안타)로 출발했다. 13번째 경기에서 3안타, 14번째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로 잠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14번째 경기에서 2할 타율이 됐다가 16번째 경기에서 무안타로 타율 1할9푼2리로 떨어졌다. 시즌 17번째 경기에서 2할대 타율로 올라왔고, 4월 중순부터 계속 타율을 끌어올려 6월에는 3할 타율을 치기도 했다. 

지난해는 팀이 초반 선두권을 달렸기에, 최정이 부진해도 팀 성적에 가려졌다. 타격감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SK는 2승 14패로 최하위다. 

미국 매체 팬그래프는 23일 SK의 시즌 초반 부진을 조명하면서 최정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SK는 지난 20일 키움전에서 승리하면 10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21일 키움전에서는 9회말 2아웃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2일 KIA전은 1-2 패배. 23일 KIA에 패배하면서 3연패가 됐다. 흐름이 안 좋고, 다시 연패가 늘어나고 있다. 최정을 언제까지 인내하며 지켜봐야 할까.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