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은 충분, 남은 건 경험' 강현우, 솔솔 부는 대형포수 향기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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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강현우(19・KT)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2순위)로 KT 위즈의 부름을 받았다.
강현우는 고교시절 소형준(KT)와 호흡을 맞추며 유신고의 황금사자기, 청룡기 우승을 함께 일궈냈다. 강한 어깨와 장타력을 갖춘 타격은 일찌감치 많은 구단의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강현우를 백업포수로 놓고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만큼 강현우가 고교시절 보여준 자질은 매력적이었다.
스프링캠프를 거쳐 연습경기를 마쳤을 때 이강철 감독의 예상은 확신으로 향해갔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처음로 선발 출장해 데스파이네의 첫 승을 합작했고, 23일에는 2년 선배 김민과도 승리를 이끌어냈다.
타석에서도 11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감을 보여주고 있다. 3안타 중 2루타가 두 개 일 정도로 프로에서 힘으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일화도 있다. 강현우가 다소 서툴게 번트를 대자 이강철 감독은 "고교 시절 몇 번 타자로 나섰냐"고 묻자 강현우는 조심스레 "4번타자로 나갔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직은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는 '막내 포수'였지만, 이강철 감독은 강현우가 보인 성장 가능성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공격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고, 타고난 자질이 좋다”라며 “볼 배합이나 블로킹 등에서 경험이 쌓인다면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표하는 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동시에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투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포수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만루에서 원바운드 유인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주자 3루에서 포크볼을 던질 수 있는 그런 믿음을 주면 양의지(NC)처럼 더 좋은 포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투수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