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11도루 허용’ 박종훈의 슬라이드스텝, 두산 육상부의 먹잇감?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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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붙는다.
두산은 지난 주말 삼성 상대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고, SK는 천신만고 끝에 연장 12회 끝내기 승리로 KIA에 스윕패를 모면했다. SK가 시즌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할 지도 관심사.
SK는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선발로 나선다. 박종훈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20이다. 3경기 모두 5이닝씩 던지며 2~3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 두산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선발로서 좀 더 긴 이닝을 던져야 하고, 무엇보다 상대 도루를 경계해야 한다.
박종훈은 3경기에서 무려 11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는 단 1개. 직전 경기였던 지난 20일 키움전에서는 5개의 도루를 내줬다. 도루는 결국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팔이 허리 아래로 내려가 거의 땅에 닿을 듯 하고, 무릎을 굽혀야 하는 잠수함 특유의 투구폼으로 인해 박종훈은 슬라이드 스텝에서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두산은 발 빠른 주자들이 많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4도루(7도루 실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지만. 두산은 팀 타율 3할2푼3리로 워낙 타선이 좋아 도루에 많은 욕심을 내지는 않고 있다. 정수빈, 오재원, 허경민, 김재호 등 선발 라인업에서 뛰려고 마음 먹으면 뛸 선수들은 많다.
박종훈은 “스프링캠프부터 주자 견제 훈련을 많이 했는데, 당장 안타를 맞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쫓긴 것 같다. 그래도 제구력 문제가 나오지 않은 것은 한 단계 나아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면을 봤다. "당장 수정하려면 피칭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템포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주자 견제에 신경쓰다보면 타자의 승부에서 투구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 도루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타이밍 싸움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결국 두산 타자들을 최대한 출루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안타,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이 필요하다.
한편 두산 선발은 플렉센이다. 플렉센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3경기 모두 QS. 직전 등판인 NC전에선 8이닝 10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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