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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김진욱 위로한 최원호, "괜찮아, 맞을 수 있어" [대전 톡톡]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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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곽영래 기자] 한화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데뷔 첫 블론세이브 이후 덕아웃에서 눈물 흘린 투수 김진욱(20)을 위로했다. 투수라면 누구나 맞을 수 있고, 이 또한 성장의 과정으로 봤다. 

김진욱은 지난 6일 대전 NC전에서 1-0 리드한 7회초 구원등판, 모창민과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노진혁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앞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장시환의 승리가 허무하게 날아갔다.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된 김진욱은 덕아웃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9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김진욱에 대해 “괜찮다. 맞는 것이야 맞을 수 있다. 박석민의 (빗맞은)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흔들렸다. 본인이 속상해서 그런 것 같은데 괜찮다고 했다”며 “퓨처스에선 못 던져도 개의치 않던 선수였다. 잘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고,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분했던 것 같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경기를 앞두고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훈련을 바라보며 격려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김진욱도 “장시환 선배가 매 경기 호투하시는 것에 비해 승리가 많지 않다. 무조건 막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변화구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직구로 승부하다 보니 상대가 예측해 홈런을 맞았다”며 “장시환 선배와 팀에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스스로에게 화났고, 분한 마음이 컸다. 결과는 잊고 과정을 기억해서 좋은 투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8년 2차 10라운드 전체 9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진욱은 176cm 작은 키에도 최고 150km 강속구를 던지는 미래 자원이다. 최원호 대행도 “우리 팀에 150km 가까이 던질 수 있는 투수로 박상원, 윤호솔, 김진욱이 있다. 박상원이 몇 년간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윤호솔과 김진욱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결과가 항상 좋을 순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150km 강속구 투수인 윤호솔은 그러나 지난 7일 1군 엔트리 말소됐다. 우측 견쇄관절 염좌 진단을 받아 2~3주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윤호솔이 빠진 자리에 김진영이 올라왔다. 최원호 대행은 “150km 빠른 볼을 갖고 있어 경험을 쌓게 해주려 했는데 아쉽다. 재활군으로 갔는데 지금 당장 무리시킬 이유는 없다”며 완벽한 회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화는 이용규(중견수) 노수광(좌익수) 브랜든 반즈(우익수) 최진행(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김태균(1루수) 정은원(2루수) 최재훈(포수) 노시환(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채드벨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