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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조현우처럼 잘 막는 야구 조현우…이강철 감독도 칭찬 [대전 톡톡]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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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 곽영래 기자] KT 조현우가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조현우’라는 이름은 축구를 통해 널리 알려져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29.울산 현대)가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소개된다. 

하지만 최근 야구계에도 조현우가 뜨고 있다. KT 좌완 투수 조현우(26)가 그 주인공. 지난 2014년 KT에 입단한 뒤 2015년 트레이드로 롯데에 갔다 2017년 2차 드래프트로 다시 KT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까지 1군 10경기 등판에 그쳤다. 승리, 홀드, 세이브 기록은 없었다.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조현우가 올 시즌에는 KT 필승조로 떠올랐다. 22경기에서 20⅔이닝을 던지며 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다. 승계주자 10명을 받아 한 명도 실점으로 연결시키지 않았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이 기간 6⅓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축구 조현우처럼 ‘철통 방어’하고 있다. 

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KT 이강철 감독은 “조현우가 잘해주고 있다. 볼 회전수가 좋아 구속에 비해 직구에 힘이 있다. 변화구도 한두 개 좋아졌다. 기본적으로 마운드에서 집중하는 자세가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0km로 리그 평균(142km)에 미치지 못하지만 좌완으로서 힘 있는 공을 뿌린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주권과 유원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KT 불펜은 7월 이후 조현우와 이보근의 가세로 부담을 덜었다. 

이강철 감독은 “조현우와 이보근이 잘해주면서 불펜 운용에 숨통이 틔였다. 유원상도 지난 경기(6일 키움전)에서 볼이 괜찮아졌다. 앞으로 상황 상황에 따라 불펜투수들을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KT는 이날 조용호(좌익수) 황재균(3루수)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강백호(1루수) 유한준(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박경수(2루수) 장성우(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투수는 오드사리머 데스파이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본인이 요청한) 4일 휴식 루틴을 지켜주려 한다. 내일(10일) 경기는 배제성이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waw@osen.co.kr[OSEN=인천, 최규한 기자]승리를 거둔 KT 이강철 감독과 조현우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