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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콜드 무승무 2번' 두산, 온전한 휴식이 반갑다 [오!쎈 잠실]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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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은정 기자] 잠실구장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11차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이날 경기 전부터 집중 호우로 잠실구장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다음날까지 비 예보가 있어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 일찌감치 취소결정을 내렸다.우천 취소가 결정된 잠실 야구장에 방수포가 덮혀 있다.  /cej@osen.co.kr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모처럼 반가운 휴식을 맞이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1차전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서울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잠실구장 곳곳에도 물 웅덩이가 생겼다. 결국 오후 3시 경기가 어렵다고 판단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취소된 경기는 하루 뒤인 10일 열릴 예정.

두산에게는 반가운 비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치렀던 창원 NC전에서 두산은 임시 선발 자원인 박치국을 다시 불펜으로 돌렸다. 외국인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으로 선발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박치국을 임시 선발로 낙점했지만, 계속된 불펜진의 부진에 내린 특단의 결론이었다.

일단 선발 기회는 이승진에게 돌아갔다. 이승진은 5월말 트레이드로 SK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팀을 옮긴 직후 불펜으로 두 차례 나섰던 그는 선발 투수 준비를 위해 퓨처스리그로 내려갔고 지난달 29일 다시 콜업됐다. 롱릴리프로 활용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4일 삼성전 선발 등판의 기회를 받았다.

3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발전 가능성을 높게 샀다. 김 감독은 “경험을 더 쌓으면 좋아질 것”이라는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담은 있었다. 화요일 등판이었던 만큼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나설 수밖에 없다. 1군에서 통산 57경기에 등판했던 이승진이 선발로 나온 것은 단 4차례. 경험이 많지 않았던 만큼 4일 휴식 등판은 불안 요소가 있을 수밖에 없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주중 한 차례의 비였다. 추후 편성이니 플렉센이 돌아온 뒤 선발진 여유도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장마철 비는 두산을 피해갔다. 하루 종일 비 예보가 있었지만, 순간순간 바뀌면서 두산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러 나갔다. 많은 비가 왔던 지난 5일에는 지연 개시에 두 차례 우천 중단으로 130분 동안 기다리면서 경기를 했다. 8일 경기에는 '에이스' 알칸타라를 냈지만 6회 1-1 강우 콜드 무승부로 끝나기도 했다.

좀처럼 비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두산은 9일에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월요일 경기를 하는 만큼 앞으로의 일정은 빡빡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장의 한숨 돌리기가 필요했던 두산으로서는 이날의 우천 순연은 반가움이 앞섰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