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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번트 삼세번’ 롯데 벤치 승리 의지, 8월 무패는 ‘진행형’ [오!쎈 부산]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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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민경훈 기자]롯데 허문회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 rumi@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경기 초반,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3이닝 연속 희생번트 작전을 냈다. 롯데 벤치의 승리 의지였다. 결국 삼세번으로 뜻을 이뤘다.

롯데는 지난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8-4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8월 무패와 6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39승35패 1무.

롯데 벤치의 승리 의지는 초반부터 강하게 풍겼다. 8월 무패, 그리고 중위권으로 좀 더 치고 올라가겠다는 의지는 선두 NC라고 해도 다르지 않았다. 선수들의 자신감, 벤치의 승리 의지가 결과적으로 완벽하게 맞았다. 조급한 승부수라고 볼 수도 있었지만 결과는 최상이었다.

롯데는 1회초 2점을 먼저 뺏겼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먼저 2실점했다. 롯데 타선은 첫 2이닝 동안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를 공략하지 못했다. 3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롯데 벤치는 누상에 주자가 나가자 경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정보근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냈고 성공시켰다. 이후 민병헌의 사구로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이중 도루가 실패하며 2사 3루가 됐다. 그러나 정훈의 볼넷으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손아섭이 우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2-2 동점.

4회말에도 롯데는 이대호, 한동희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번엔 8월 타율 4할5푼의 마차도가 들어섰다. 이때 롯데 벤치는 마차도에게도 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롯데는 추가점을 절실하게 원했다. 다만, 이번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마차도의 희생번트 타구는 투수 루친스키 정면으로 향했고 2루 주자 이대호가 3루에서 아웃됐고 마차도 본인도 1루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번트 병살타로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고 마차도는 벤치로 들어가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두 번 시도해 1번 성공, 1번 실패했다. 롯데는 5회말에도 기회를 잡았다. 정보근의 볼넷, 민병헌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정훈이 3루수 방면 희생번트에 성공, 1사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다시 역전 기회.

1사 2,3루에서 손아섭이 투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가 협살에 걸렸다. 아웃이 됐지만 3루 대주자 김동한이 시간을 벌어준 덕분에 2사 2,3루로 다시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희생번트로 득점권 기회를 이어간 결실을 맺었다. 2사 2,3루에서 전준우가 7구 승부 끝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4-2로 역전했다. 롯데의 승리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4-2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6회말에도 기회를 잡았다. 앞서 벤치의 의지를 선수들이 확실하게 실행한 장면이 만들어졌다. 3이닝 연속 희생번트로 승리 의지를 다졌고, 빅이닝으로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에는 번트 없이 기회를 연결했고 결과로 증명했다.

6회말 선두타자 한동희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마차도의 좌익선상 2루타, 안치홍의 사구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롯데의 승리 의지에 방점을 찍은 것은 6회초 대수비로 경기에 나선 김준태였다.

김준태는 초구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무사 만루에서 루친스키의 초구 127km 커브를 걷어올렸고 타구는 우측 관중석에 꽂혔다. 8-2로 롯데가 멀찌감치 달아났고 롯데는 승리에 확실한 방점을 찍었다. 

8월의 무서운 흐름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생겼고 벤치도 적극적으로 승리 의지를 보였다. 선두 NC까지 두들기며 8월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