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컨디션 100%" 김재환 타임은 이제부터다 [오!쎈 대구]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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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잠실 홈런왕 출신 김재환(두산)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여러모로 의미가 큰 홈런이었다. 김재환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4번 좌익수로 나선 김재환은 1회 첫 타석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4-3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삼성 선발 최채흥과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직구(140km)를 공략해 125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28일 잠실 키움전 이후 15일 만에 대포 가동.
김재환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 무사 2,3루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고 7회 2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도 우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추가했다.
"타석에서 욕심을 버리고 최대한 방망이 중심에 맞히려 했다. 실투가 들어오면서 홈런으로 연결됐다. 현재 몸상태는 100%다. 계속해서 팀이 상승세를 타는데 힘을 보태겠다". 김재환의 말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위 타선의 폭발력이 좋았다. 경기 초반 중요한 상황에서 오재일과 김재환이 홈런을 쳐주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재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타율 1할3푼3리(15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4번 중책을 맡은 김재환의 부진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렇기에 김재환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했다. 김재환은 모처럼 손맛을 만끽하는 등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했다.
4번 김재환의 방망이가 터지자 타선 전체가 폭발했다. 장단 24안타를 터뜨리며 삼성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두산은 삼성을 15-8로 꺾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김재환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뛸 준비를 시작했다. 김재환 타임은 이제부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