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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의 새옹지마, "갑작스런 투구폼 변경, 오히려 도움돼"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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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최규한 기자] 1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마운드에 오른 키움 투수 이영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고척, 이종서 기자] “투구폼 바꾸고 나서 오히려 제구도 더 잘되네요.”

이영준(29・키움)은 올 시즌 투구폼을 급하게 일부 수정했다. 지난 6월 17일과 18일 롯데전에서 롯데 허문회 감독은 이영준의 투구폼을 지적했다. 축이 되는 뒷다리의 뒤꿈치를 들었다가 놓은 뒤 던지는데 일정하지 않아 보크로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적이 나온 만큼 이영준은 투구폼 변경에 들어갔다. “아마추어 때부터 했던 습관”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변화는 쉽지 않았다.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꾸준히 연습한 결과 오히려 전반적인 투구 밸런스가 안정을 찾았다. 손혁 감독은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본인도 많이 신경쓰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영준은 “어느정도 적응이 됐다. 캠프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였지만 고치기 어려웠다. 그래도 시즌 중에 지적을 받다보니 바꿔야 했다”라며 “이제 제구도 잘 되는 것 같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설명했다.

투굴폼 변경이라는 고비를 잘 넘긴 이영준은 올 시즌 키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6경기에 나와 17홀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대량 실점이 있어서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35(7⅔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36경기는 팀 내 가장 많은 출장수다. 체력적인 부침이 따를 법도 했지만, 이영준은 문제없다는 반응. 그는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의 이야기를 잘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먹고 있고, 또 살 찌면 안되니 유산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올 시즌 중간에 합류해 특급 수비를 연일 선보이고 있는 에디슨 러셀에 대해서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력 만큼은 최고라고 인정을 받아왔다. 이영준은 “확실히 편하다. 무조건 다 잡아줄 것 같다”고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개인 타이틀에 대해서는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이영준의 17홀드는 현재 리그 홀드 1위다. 이영준은 “(홀드 1위라) 기분 좋다. 신경을 안 쓰려고 하는데, 사람인지라 어려운 것 같다. 욕심도 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개인 성적에 대한 압박을 안 받으려고 한다. 또 생각하다보면 내 실력도 나오지 않을테니 내 임무를 하다보면 홀드는 따라올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진짜 목표’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