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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ERA+다승 ‘No.2’, 임찬규 위로는 단 한 명 밖에 없다! 구창모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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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김성락 기자]선발 임찬규는 5이닝 동안 무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경기 종료 후 LG 임찬규가 미소짓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임찬규가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KBO리그 토종 선발 중에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모두 No.2다. 임찬규보다 다승이 많고,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는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NC 구창모 뿐이다. 구창모를 제외하곤 임찬규 위로 아무도 없다. 

임찬규는 12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하나도 맞지 않고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71로 낮췄다. 외국인 투수들을 포함한 전체 순위에서 다승 7위, 평균자책점 7위의 뛰어난 성적이다. 

임찬규는 공이 빠르지 않다. 직구 최고 구속은 이날도 142km, 평균 130km 후반이다. 그러나 주무기 체인지업과 커브 제구력이 좋아졌다. KIA 타자를 상대로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낮게 제구된 체인지업과 뚝 떨어지는 커브가 일품이었다. 삼진 9개를 체인지업으로 4개, 커브로 3개, 직구로 2개를 솎아냈다.

임찬규는 경기 후 "지난 6일 KIA전에서는 커브가 제대로 안 됐다. 직구와 체인지업 두 개로만 상대하다 보니 한 타순 돌고 나서 실점을 하게 됐다. 오늘은 커브까지 잘 돼 좋았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개막을 앞두고 청백전, 연습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새 구종 슬라이더를 익히고 점검하려다 기존의 체인지업, 커브 변화구도 흔들렸다. 슬라이더는 접어두고(이날 슬라이더 1개 던졌다) 자신있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더 완벽하게 다듬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좋은 성적에 대해 “직구와 체인지업의 터널을 같게 만들고, 팔 스윙에서도 두 구종의 차이가 안 나도록 노력했다. 그게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피칭 터널(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수 있는 최종 지점)을 같게 해서 타자들이 구종을 최대한 늦게 알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직구 스피드는 140km를 조금 넘지만, 스피드 보다는 제구력이 더 우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9개의 탈삼진. 개인 최다 10개에 한 개 모자랐다. 그는 “삼진을 많이 잡는 것 보다는 7회까지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 많은 이닝을 던져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LG는 반환점을 돌기까지 외국인 원투 펀치 윌슨과 켈리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부진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해 했다. 임찬규가 '윌켈차'의 아쉬운 부분을 잘 메워주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