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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EVERLION5' 권오준, 영원한 삼성맨을 다짐하다 [오!쎈 대구]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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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 마운드의 ‘살아있는 전설’ 권오준이 팬들과 동료, 구단과 마지막 작별을 했다.

권오준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렀다. 권오준은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모창민을 3루 땅볼로 유도하고 오승환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날 경기는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권오준의 은퇴식이 열렸다. 김상헌 응원단장의 권오준 등장 멘트로 은퇴식이 시작됐다. 권오준은 3루측 덕아웃에서 입장해 그라운드에 마련된 원형 단상에 올랐다. 주장 박해민은 권오준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8월 23일 대구 롯데전 투수 발판을 전달했고 원기찬 대표이사는 권오준에게 은퇴 기념 선물을 선사했다.

권오준과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끝판대장’ 오승환을 비롯해 심창민, 최채흥, 원태인(이상 투수), 김상수(내야수), 박해민, 구자욱(이상 외야수) 등 동료들이 권오준에게 진심을 담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삼성 시절 동고동락했던 최형우(KIA)와 권오준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이종욱, 손시헌 NC 코치도 권오준의 야구인생 2막을 응원했다.

고별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권오준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권오준은 정들었던 마운드에 입맞춤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또 투수 발판에 후배들을 향한 메세지도 남겼다. ‘선수들이여 전사가 되어라’. 권오준은 오승환과 김상수에게 투수 발판을 전달했다.

권오준은 등번호 4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벗어 원기찬 대표이사에게 반납했다. 45번의 유니폼을 입고 3루 측에 도열한 삼성 선수들은 권오준을 힘차게 헹가래를 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했다. Frank Sinatra의 ‘My Way’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권오준의 은퇴식은 마무리됐다. /what@osen.co.kr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